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허리를 칼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7-03 18:21:30

대상포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대상포진

더위에 면역력 떨어져 

여름철에 많이 발생

 

가정주부 B(52)씨는 최근 갑자기 허리에 칼이나 바늘로 계속 찌르는 듯한 참기 어려운 통증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았다. 일전에 앓았던 허리 디스크가 재발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약 처방을 받아 먹었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통증 완화를 위해 붙였던 파스 자리에 오히려 물집이 생겼다. 갈수록 허리를 넘어 배까지 띠 모양 물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B씨는 대학병원 피부과를 찾아 ‘대상포진(herpes zoster)’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과로나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대상포진은 본래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무더위에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와 피로 누적, 체력 저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여름철에 많이 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복병’이라고 불린다.

■면역력 떨어지는 50대 많이 발생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체계·항바이러스제의 위세에 눌려 몸속 신경절에 숨어 지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돼 발생한다.

수두에 걸렸던 사람 누구나 발병 대상자다. 10세 이상 청소년·성인 1,1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은 연령에 따라 늘어난다. 50세 이상 환자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체 보유율은 94.5~100%였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대개 척추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신경의 한쪽을 타고 띠 모양의 작은 종기가 났다가 물집이 생긴다.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되는 과정에서 통증 유발 물질이 다량 분비돼 통증이 생긴다.

전신 권태감, 발열, 오한, 복통, 속 쓰림, 설사 등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피부 발진이 3~10일 후 나타난다. 발진이 나중에 생기므로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요로결석, 늑막염 등으로 여기곤 한다.

통증이 생긴 뒤 4주가량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신경통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피부 발진과 신경통이 나타난다면 피부병이라 생각하지 말고 대상포진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환자 20%,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뇌수막염·녹내장·시력 저하·안면마비·청력 손실·근력 저하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해 뇌졸중 발병 위험은 4배, 치매 발생률도 3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골반에 생기면 방광 신경이 손상돼 소변 배출이 힘들어진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통증은 피부 병변이 생긴 지 1~2개월 뒤에 사라지지만 3~4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될 때도 있다. 신경 손상과 지속적인 통증 신호 자극에 의해 통증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몸이 허약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통증이 계속된다”며 “환자 가운데 20% 정도가 이를 겪는다”고 했다. 대상포진은 일찍 치료할수록 예후(치료 경과)가 좋다. 발병 후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한다. 예방을 위해 평소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대상포진은 최근 무더위에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와 피로 누적, 체력 저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상포진은 최근 무더위에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와 피로 누적, 체력 저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평균 연봉은 54만불주 4일에 야근도 없어  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342개의 중소 생명과학 기업 보유생명과학 산업 분야의 주축 역할 조지아가 생명과학 산업단지로 지속성장하며 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조지아내 생명과학 산업에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52세 법무장관, 공화당 후보로 출마 선언  크리스 카(사진) 조지아주 법무장관은 21일 2026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52세인 카는 공화와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작년 246건∙∙∙1년전 대비 5.4%↓ 결핵 감염 환자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되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조지아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로렌스빌을 포함한 던우디, 벅헤드 등에서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 던우디, '사운드 테라피'숲속에서 사운드 힐러가 진행하는 사운드 테라피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과기고 최고 등급 플래티넘맥클루어보건, 노스귀넷고 골드 14개의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CPS)가 칼리지보드에서 선정한 2024년 AP 프로그램 학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20일 LA서 첫 일반 공개 조지아 메타플랜트 생산  현대차가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조지아 현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다.현대차는 20일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사진=유튜브 김시원배우 이병헌을 협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걸 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이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최근 김시원은 유튜브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그룹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세븐틴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에 선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세븐틴은 다음 달 1일  ABC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배우 송중기/연합배우 송중기(39)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송중기는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지금 로마에 있다. 이곳에서 제 첫 아가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