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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리화나 취해 130마일 광란 질주 ‘살인’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4-06-10 08:01:23

술·마리화나 취해, 한인, 음주운전 비극, 광란 질주, 살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또 한인 ‘음주운전’ 비극

21세 한인 남성운전자 기소

졸업앞둔 17세 고교생 숨져

OC선 한인사망 가해자 실형

 

음주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패가망신’하고 음주차량에 치여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대 한인이 술과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에서 시속 130마일로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17세 고등학생을 사망케 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만취 역주행 사고를 일으켜 한인 추정 여성 등 2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에게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됐고, 또 다른 음주 역주행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다시 울리고 있다.

고교 프롬파티와 졸업식을 앞두고 있던 꽃다운 17세 청소년이 숨지고 20대 초반의 한인 젊은이가 인생을 망쳐버린 광란의 음주운전 질주 사고는 지난달 12일 심야에 시카고 교회 지역 글렌뷰에서 발생했다.

 

시카고 폭스32 뉴스와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인 김태영(21)씨는 음주운전(DUI)에 의한 살인, DUI 운전, 난폭운전, 과속 등의 혐의로 지난달 17일 현지 검찰에 의해 기소된 후 18일 법정에 출두해 인정심문을 받았다.

글렌뷰 경찰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2일 밤 11시10분께 글렌뷰 지역 이스크 레익 애비뉴에서 자신의 머스탱 차량을 몰고 과속 질주를 하다가 인근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마르코 니케틱(17)이 몰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당씨 김씨는 제한속도 35마일의 주택가에서 무려 시속 130마일이 넘는 광란의 질주를 하다가 사고를 일으켰으며, 충돌의 충격으로 니케틱의 자동차는 거의 반으로 분리돼 차 뒷부분은 이웃집 마당 펜스에 부딪힐 정도였다.

니케틱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동승한 여자 친구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김씨의 차에 동승했던 남성은 허리뼈 골절과 동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김씨 역시 대퇴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8%이었고 마리화나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차량에서는 마리화나를 피우는 데 사용하는 말이용 종이와, 마리화나 잔류량이 검출된 파이프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 김씨의 차량은 전조등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사고 직전 김씨는 2.5초 동안 시속 131마일로 달렸으며, 사고 순간 시속은 122마일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에 대한 인정신문에서 담당 판사는 김씨가 공공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트럭 운전을 하는 김씨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에서 “모두 내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김씨의 변호사 제임스 현씨도 “김씨가 일으킨 사고가 매우 끔찍하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오렌지카운티에서 한인 추정 여성을 사망케하고 또 다른 1명에게 중상을 입혔던 음주운전자는 지난 7일 유죄를 인정하고 5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OC 레지스터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법원은 알타디나 출신의 23세 딜런 에릭 제임스 로빈슨의 음주운전에 의한 과실치사, DUI 운전 등 혐의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2022년 10월2일 새벽 혈중 알코올 농도가 법적 제한치의 약 2배에 달했던 로빈슨은 2015년형 도요타 프리우스로 405번과 55번,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카풀 레인에서 역주행하다가 토미 리가 몰던 스바루 아웃백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당시 운전자 옆자리에 타고 있던 레인 임씨가 사망하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한편 벤추라에서도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인해 충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CHP에 따르면 8일 새벽 2시30분께 음주상태에서 역주행을 한 에반 잔 부샤드(21)가 몰던 폭스바겐 제타는 시워드 에비뉴 북쪽에서 닛산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샌타바바라 거주 52세, 55세 남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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