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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졸음’… 춘곤증 아닌 다른 질환 때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4-11 09:04:18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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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감 2주 이상 지속되면 수면장애 의심해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로가 극심하고 심한 졸음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수면장애일 수 있다.<사진=Shutterstock>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로가 극심하고 심한 졸음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수면장애일 수 있다.<사진=Shutterstock>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나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점심 식사 후 머리가 멍해지고 꾸벅꾸벅 조는 횟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이 같은 춘곤증은 몸이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으로 2주 이내 없어진다. 피로감·나른함·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두통·식욕부진·소화불량도 생긴다.

황경진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햇빛을 보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 운동하지 않거나 과로ㆍ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쉽게 춘곤증을 느낄 수 있다”며 “점심시간 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데, 식곤증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춘곤증에는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 스트레칭·가벼운 운동, 10~20분 정도 낮잠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수면장애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김선형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은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신호”라며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면 간염·당뇨병·폐결핵·빈혈·갑상선 질환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유심히 지켜봐야 할 두 번째 증상은 ‘기온 변화’에 따른 심장박동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돌연사 주범’으로 불리는 부정맥(arrhythmia)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몸이 계절에 적응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맥박은 1분당 60~80회 정도 뛴다. 평소 우리는 심장박동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정상을 벗어나 평소보다 빠르거나 느리면 이상이 생긴 것이다.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바로 부정맥이다. 원인은 유전ㆍ노화ㆍ스트레스ㆍ과음 등 다양하다.

김진배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부정맥의 가장 흔한 유형은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라며 “심방세동의 30% 정도는 가슴 두근거림·어지럼증 등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심방세동을 진단하려면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와 정기 검사가 우선된다. 진단 후 약물 치료를 먼저 하고 필요하면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한다.

부정맥은 졸도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지만, 초기 진단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으로 급성 심정지를 겪었거나 심부전(heart failure)으로 3개월 이상 약물 치료를 했는데도 개선되지 않으면 ‘삽입형 제세동기(Implantable Cardioverter-DefibrillatorㆍICD)’를 넣을 것을 권장한다.

부정맥으로 심장마비가 생기면 재빨리 미세한 심장 떨림인 세동을 없애야 한다. 이를 빨리 없애지 않으면 뇌 손상으로 장애 후유증이나 의식불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돌연사 고위험군에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넣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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