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영화 같은' 금고털이…LA 현금 보관시설서 3천만달러 사라져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4-04 15:58:14

현금 보관시설,3천만달러 사라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3,000만 달러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진 실마의 보안시설 모습. <NBC>
3,000만 달러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진 실마의 보안시설 모습. <NBC>

 

건물 외벽의 구멍을 합판으로 막아놓은 모습.<KABC>
건물 외벽의 구멍을 합판으로 막아놓은 모습.<KABC>

 

 

 

LA 사상 최대 규모…경보 안울려 정교한 기술 갖춘 일당 소행 추정

 

할리웃 블록버스터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방불케 하는 정교한 수법으로 거액의 현금을 탈취하는 절도사건이 LA에서 벌어져 무려 3,000만 달러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부활절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저녁 샌퍼난도 밸리 지역 실마에 위치한 한 현금 보관 시설에서 절도범들이 침입해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LA경찰국(LAPD) 관계자가 3일 밝혔다.

경찰은 이 시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LA타임스와 KABC, NBC 등은 15000 록스포드 스트릿에 위치한 ‘가다월드’라는 보안회사의 현금 보관 시설이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가다월드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ATM 서비스와 현금 운송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보안회사라고 전했다.

LAPD 밸리 지부의 일레인 모랄레스 커맨더는 이번 금고털이가 LA시 역사상 가장 큰 현금 절도사건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해당 시설에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던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의문점들이 있는 상황이다.

LA타임스는 경찰 이번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절도단이 해당 시설의 지붕을 뚫고 들어간 것을 파악됐지만, 어떻게 보안 시스템을 피해서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절도단이 건물 내 돈이 들어있던 금고를 강제로 열었던 흔적도 없고 경보도 올리지 않아 이 시설 운영자들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일 출근해서 금고 문을 열어볼 때까지 거액을 도난당한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고 안에 엄청난 현금이 들어있었다는 것을 아는 관계자도 많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번 사건에 미스터리를 더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피해 규모가 큰 전문 조직절도인 만큼 연방수사국(FBI)이 LAPD와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침입이 정교하게 이뤄진 만큼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시설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숙련된 절도단이 벌인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까지 LA에서 발생한 가장 큰 금액의 현금털이는 1997년 9월12일 한 보안시설에서 1,890만 달러가 탈취된 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인들은 결국 붙잡혔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