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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연제 성분 PBDE 혈중 농도 높으면 암 사망 위험 4배 높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4-02 10:24:40

난연제 성분,혈중 농도 높으면, 암 사망 위험 4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중국 연구팀, 미 성인 1천100명 분석 결과…"PBDE-암 연관성 제시"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 발생·확산·인체 노출 과정이 기사의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nvironmental Pollution, Volume 277, 15 May 2021, 116794/Kike Oloruntoba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 발생·확산·인체 노출 과정이 기사의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nvironmental Pollution, Volume 277, 15 May 2021, 116794/Kike Oloruntoba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건축자재·가구·전자제품 등에 난연제로 쓰이다 사용이 중단된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의 혈중 농도가 높으면 암 관련 사망 위험이 4배 이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생명과학·의학부 공중보건과학연구소 바오 웨이 박사팀은 2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와 사망률 정보를 이용해 노출과 사망률 간 연관성을 16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PBDE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소비재에 난연제로 사용된 성분으로 내분비 교란(환경호르몬) 특성이 있는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이다. 이 물질은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OPs)의 제조와 사용을 금지하는 스톡홀름 협약으로 2004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연구팀은 PBDE는 대부분 금지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생산과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며 PBDE 노출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 특히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코호트 연구(전향적 추적 조사)가 부족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2003~200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와 2019년 말까지의 사망률 정보에 PBDE 측정 및 사망 데이터가 있는 20세 이상 1천100명(평균연령 42.9세)을 대상으로 PBDE와 모든 원인 및 특정 원인에 의한 사망률 간 관계를 분석했다.

총 1만6천162인년(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의 관찰 기간에 사망한 사람은 심혈관 질환(CVD) 사망 64명과 암 사망 52명 등 모두 199명이었다.

분석 결과 혈중 PBDE 수치는 더 젊고, 남성이며, 식생활의 질이 낮은 사람일수록 높았고, 혈중 PBDE 수치가 높으면 사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을 PBDE 혈중 농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PBDE 수치가 높은 3분위 그룹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PBDE 수치가 낮은 3분위 그룹보다 4.0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PBDE 노출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미국에서 일반 성인의 원인별 사망 위험과 PBDE 노출의 연관성을 조사한 첫 사례라며 PBDE 노출과 성인 암 사망률 간 연관성은 인구통계, 사회경제적 지위, 식습관 및 생활 습관 요인, 체질량지수(BMI) 등 영향을 배제한 후에도 유의미하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PBDE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국제암연구소(IARC)와 미국환경보호청(EPA) 등은 인체 발암성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발암물질로 분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PBDE와 암 사망률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이 결과가 공중보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 Wei Bao et al., 'Exposure to 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 and Risk of All-Cause and Cause-Specific Mortality', https://media.jamanetwork.com/wp-content/handlers/downloader.php?a=10244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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