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이스라엘,“가자 학살” 보고 유엔 전문가 위협

글로벌뉴스 | 사회 | 2024-03-29 08:31:26

이스라엘,가자 학살보고, 유엔 전문가 위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유엔 집단학살 규정 3가지 해당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서 제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피소된 이스라엘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집단학살이 맞다고 확인한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서가 나온 데 이어 친(親)팔레스타인 유럽 국가 아일랜드도 거들고 나섰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보고서를 거부하고 집단학살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집단학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집단 구성원을 살해하고 △집단 구성원에게 심각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피해를 입혔으며 △생활 조건을 고의로 파괴한 점을 들었다. 이는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에서 집단학살로 규정한 5개 행위 중 3가지에 해당한다. 알바네제 특별보고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노사이드 해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전날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이탈리아 변호사이자 학자인 그는 이날 “특별보고관 임기 초부터 항상 공격을 받아 왔다”고도 밝혔다. 알바네제 특별보고관은 ‘이번 보고서 작업으로 인해 위협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위협을 받았다”면서 “위협이나 압력은 나의 헌신이나 내 작업의 결과를 바꾸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누구로부터, 어떤 위협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반응은 격렬했다. 제네바 주재 유엔 이스라엘대표부는 “이 보고서를 완전히 거부한다”며 “이스라엘 국가의 설립과 존재 자체를 불법화했다”고 반발했다. ‘집단학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부터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씌워진 집단학살 혐의는 짙어지는 분위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 혐의로 유엔 최고 법정인 ICJ에 이스라엘을 제소했다. 이번 유엔 보고서까지 집단학살을 못 박으면서 이스라엘은 더 불리해졌다.

아일랜드도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혐의 입증에 힘을 싣고 나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셸 마틴 아일랜드 외교장관은 27일 “가자지구 내 구호품을 제한하는 것은 집단학살 의도에 해당한다고 ICJ에서 주장할 것”이라며 재판 개입 의사를 밝혔다.

기근을 초래하는 인도주의적 지원 제한이나 삶의 터전인 주택 파괴 등도 집단학살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프리야 굽타 캐나다 맥길대 법학과 부교수는 온라인 학술저널 더컨버세이션 기고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가옥을 고의로 파괴한 후 주민을 이주시키고 팔레스타인 땅을 합병한 오랜 역사를 볼 때, 이는 국가적·인종적·민족적 집단으로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의도한 전략”이라며 “주택 파괴를 집단학살로 볼 만한 강력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가자지구 내 총성은 계속되고 있다. 25~27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약 160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팔레스타인 와파통신에 따르면 27일 기준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만2,490명에 달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