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가족 먹여 살리려"…실종 이주 노동자들 비통한 사연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3-27 08:35:41

실종 이주 노동자들 비통한 사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엘살바도르·멕시코·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출신 이민자 6명…당국, 사망 추정

"우리는 아직 아버지 기다린다"…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고 이중 6명이 실종됐다. (볼티모어 AP=연합뉴스)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고 이중 6명이 실종됐다. (볼티모어 AP=연합뉴스) 

 

 "나는 여전히 아버지를 기다린다."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교량 붕괴 사고로 실종된 인부들이 고국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 노동자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실종된 인부 6명과 같은 건설 기업인 '브라우너 빌더스'에서 일했다는 남성 제주스 캠포스는 직장 구성원 상당수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하던 이주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국은 실종자들 국적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캠포스는 "우리는 저소득층이며 친척들이 고국에서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고 당시 비번이었던 덕에 화를 피했으나, 아침에 일어나 동료의 실종이라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했다.

캠포스는 "비통하다"며 "그들은 나의 직장 동료이자 친구들"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실종자 가운데 1명인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미겔 루나(40)의 아들 마빈은 아버지가 살아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빈은 "아직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 않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안경비대 등은 사고가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실종자 6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27일 오전까지 수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인부 총 8명이 있었고 이 가운데 2명은 앞서 구조됐다.

이민자 단체 등에서도 애도를 표했다.

현지 라틴계 이민자 단체 '카사'의 이사 구스타보 토레스는 루나에 대해 "카사 가족의 오랜 일원"이라며 "이미 비통한 지금 상황에 더 깊은 슬픔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브라우너 빌더스' 부사장 제프리 프리츠커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이라며 "사측은 참담한 심정이고 가족들은 괴로워하고 있으며 이것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WP와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이민자 커뮤니티에 도움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위 알 카사'는 루나가 엘살바도르 출신이 맞는다고 확인했다. 엘살바도르 대사관 등은 아직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과테말라 외무부는 실종자 가운데 26세, 35세 남성 2명이 자국민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 측도 실종자 일부가 자국민이라고 발표했으나 정확히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온두라스 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