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베이비 부머 인구 감소가 교계에 미칠 영향’

미국뉴스 | 종교 | 2024-03-26 08:46:29

베이비 부머 인구 감소,교계에 미칠 영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장례식 늘고 예배 출석 감소

 

2차 세계대전 이듬해인 1946년부터 1964년 출생한 세대를 베이비 붐 세대로 구분한다. 베이비 붐 세대 대부분은 60대를 넘겼고 일부는 이미 사망 연령대에 접어들었다. 2019년 기준 미국 내 베이비 붐 세대 인구는 약 7,16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사망 연령대에 진입하는 베이비 붐 세대가 매년 증가세다. 젊은 세대에 비해 보수적 신앙관을 보이는 베이비 붐 세대의 높아지는 사망률은 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회 정보 사이트 ‘교회가 답한다’(Church Answers)가 베이비 붐 인구 감소세가 교회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베이비 부머 사망률 증가 기독교계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베이비 부머 사망률 증가 기독교계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 교회 장례식 증가

베이비 붐 세대는 2차세계대전 참전용사의 자녀들이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참전용사들에 의해 1946년부터 1964년 사이 출생률이 급등했는데 이때 태어난 세대가 바로 베이비 붐 세대다. 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당시 약 7,600만 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대부분 고령층에 접어든 베이비 붐 세대는 곧 사망을 앞둔 세대이기도 하다. 현재 약 260만 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매년 사망하고 있고 베이비 붐 세대 사망률은 2037년 연간 400만 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현재 약 7,000명에 달하는 베이비 붐 세대의 일일 사망자 수는 2037년 1만 1,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으로 교회에서 치러지는 장례식 횟수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예배 출석률 감소

사망에 의한 베이비 붐 세대 인구 감소는 모든 교단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예배 출석률을 보이는 베이비 붐 세대 인구가 줄면 전반적인 예배 출석률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붐 세대의 예배 출석률은 71%로 매우 높다. 매일 약 7,000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사망하는 가운데 젊은 교인 중 ‘가나안’ 교인이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예배 출석률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 우려다.

 

▲ 헌금 감소

베이비 붐 세대 사망 증가로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수가 감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인들의 예배 출석 횟수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베이비 붐 세대는 전 세대 중 예배에 출석하는 횟수가 가장 많은 세대다.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베이비 붐 세대 교인은 전체 중 38%에 달하고 대부분 세대는 이 비율에 미치지 못한다.

베이비 붐 세대 교인이 줄면 이들에 의한 헌금 액수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교회 정보 사이트 처치스튜어드십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교회 전체 헌금 중 베이비 붐 세대 헌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2%로 절반에 가깝다.

 

▲ 기부 증가

주택 시장에서 베이비 붐 세대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베이비 붐 세대는 높은 주택 소유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보유 부동산의 자산 비율이 높아 부동산 처분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세대다. 이들의 사망과 함께 전례없이 큰 규모의 부의 이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집계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베이비 붐 세대 사망으로 이전되는 부의 규모는 53조~84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다. 대부분 가족과 자녀 등에게 유산 형태로 이전되겠지만 일부는 교회나 비영리 단체 등에 기부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 교회 개혁 속도

어느 교회나 신구 세대 간 갈등이 존재한다. 교회 개혁을 둘러싼 신구 세대 갈등으로 교회가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교회가 답한다’의 자체 조사에서 베이비 붐 세대는 교회 개혁을 가장 반대하는 세대로 낙인찍혔다.

일부 교회에는 베이비 붐 세대 교인의 강력한 반대로 교회가 문을 닫은 사례도 있다. 교회 내 베이비 붐 세대 교인의 입김이 줄어들 경우 필요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교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