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틱톡 음원 갈등, K팝에도 불똥…BTS 정국 '세븐'도 묵음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4-02-29 17:42:42

틱톡,음원사용료 갈등,묵음,유니버셜뮤직그룹,블랙핑크,BTS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 사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문구…"틱톡 음악 홍보 타격"

 

묵음 처리된 정국의 '세븐'<틱톡 캡처>
묵음 처리된 정국의 '세븐'<틱톡 캡처>

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히트곡 '세븐'(Seven)이 사라졌다.

그룹 공식 계정에 게시된 관련 영상을 봐도 '이 사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음악이 묵음으로 처리돼 있다.

틱톡과 세계 최대 음악 콘텐츠 기업 유니버설뮤직그룹(UMG) 간 음원 사용료 갈등의 여파가 K팝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달 27일께부터 정국의 '세븐'과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음원을 서비스하지 않고 있다.

블랙핑크 공식 계정에서도 '핑크 베놈'(Pink Venom)과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등 대표곡들이 제거됐고, 멤버들의 솔로곡들도 상당수 삭제됐다.

이 밖에 뉴진스의 'OMG'나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수염의 아내' 등 음원도 틱톡에서 자취를 감췄다.

미국 등 해외 틱톡 사용자 기준으로는 이보다 많은 K팝 곡이 2월 초부터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공식 틱톡 계정 게시물 <틱톡 캡처>
블랙핑크 공식 틱톡 계정 게시물 <틱톡 캡처>

틱톡이 이들 음원을 줄줄이 차단하고 나선 건 유니버설뮤직과 틱톡의 라이선스 계약 협상 결렬 때문이다.

앞서 유니버설뮤직은 틱톡이 정당한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며 지난 1월 말을 끝으로 틱톡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후 틱톡은 2월 1일부터 유니버설뮤직과 계약한 아티스트의 음악이나 유니버설뮤직이 유통하는 음악을 순차적으로 묵음 처리해왔고, 같은 달 27일부터는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그룹(UMPG)과 계약한 작가들의 음악도 조치를 취했다.

한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K팝이 워낙 많은 글로벌 작가와 협업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음원까지 내려가고 있다"며 "정확히 무슨 이유로 음악이 차단되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어 혼란스러운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일례로 서비스가 중단된 정국의 '세븐'과 '스탠딩 넥스트 유'의 경우는 UMPG 소속 프로듀서 서킷(Cirkut)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의 해외 음반 유통도 유니버설뮤직이 맡고 있다.

블랙핑크는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한 상태이고, 뉴진스의 'OMG' 등은 UMPG 홈페이지에 공개된 퍼블리싱 카탈로그(저작물 관리 목록)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트와이스, 있지, 스트레이 키즈, 트라이비 등은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었음에도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음원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틱톡 코리아 측은 음악 차단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틱톡은 이번 조치로 인기 음악(popular songs)의 최대 30%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전망했고, 일각에서는 그 비중이 80%에 이를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내 가요계는 틱톡이 가진 소셜미디어상의 영향력에 비춰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유니버설뮤직과 관계된 엔터테인먼트 회사 입장에서는 틱톡을 활용한 음원 홍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 방향성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팬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콘텐츠에 사용할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항의에 나섰다. 지난달 초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진행자 트레버 노아가 이번 일과 관련해 틱톡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Shame On You)고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의 인기에는 틱톡 챌린지 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K팝은 유니버설뮤직과 연관된 레퍼토리가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팀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과거 음원 회사와 플랫폼 간의 싸움을 보면 유불리를 떠나 결국 타협점은 만들어졌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파국 국면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최고경영자(CEO) 루시안 그레인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틱톡은 수많은 소셜 카테고리 중 하나일 뿐"이라며 틱톡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튿날 틱톡 본사는 공식 성명을 발표해 "유니버설뮤직그룹의 행동(음원 제공 중단)은 유니버설과 계약하지 않은 많은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공정한 합의점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