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중산층, 주택·육아비·식료품 폭탄 ‘허덕’

미국뉴스 | 경제 | 2024-02-26 09:47:31

중산층, 주택·육아비·식료품 폭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모기지·차일드케어 비용 전국, 소득의 60% 넘어

 미국에서 주택과 육아비,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미국에서 주택과 육아비,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미국에서 집을 장만하고 자녀를 키우고 식료품과 외식 등 먹을거리에 지출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부동산 전문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전국 대도시 주민의 경우 소득의 60% 이상을 주거비와 양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가계의 소득 대비 먹을거리에 지출하는 비용이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캘리포니아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에서는 주택과 육아비 부담이 평균 소득을 훌쩍 넘어서는 곳들도 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LA에서는 중간소득의 121%를 모기지와 차일드 케어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샌디에고는 1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에 따르면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31개 도시에서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소득의 60% 이상을 모기지, 차일드케어 비용으로 지출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득의 전부 또는 그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팬데믹 동안 부동산 가격은 2019년과 비교해 거의 50%가 올라 그 만큼 모기지 부담이 커졌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차일드케어 비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질로우 분석에 따르면 중산층 가정은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 1,973달러, 차일드 케어 1,984달러를 지출하기 때문에 평균 월소득 6,640달러에서 이를 제하면 2,683달러가 남는다. 그리고 여기에서 식비, 의료비, 교통비, 보험, 세금 등을 제하면 빠듯한 생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결국 대도시에 살면서 자녀를 키워야 한다면 하우스 푸어 또는 빚에 쪼들리는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은 자녀가 없는 이른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 맞벌이 부부에게나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소득의 30%를 주거비용으로 지출하라는 권고는 이미 현실과 무관한 말이 됐고 차일드 케어 비용은 소득의 7%를 넘지 않도록 하라는 조언도 공허한 말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부동산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차일드 케어 비용도 2019년 소득의 27%에서 지금은 30%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최근 도시를 떠나 외곽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서부나 동부 해안가의 대도시 인구가 줄고 중남부의 도시들이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연방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가 음식에 지출하는 비중은 가처분 소득 대비 11.3%로 1991년(11.4%) 이후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최근 2∼3년 크게 오른 새 식료품 및 외식 물가가 가계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레스토랑 체인들은 인건비 인상을 메뉴 가격 상승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오는 4월부터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 종업원의 최저시급이 20달러로 25% 오르다 보니 맥도널드, 치폴레 등 대형 외식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식료품 및 식당 가격이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은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익숙해지며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