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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여왕' 내달 3파전…김남주·김하늘·이보영 맞대결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4-02-22 10: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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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배우 모두 완벽한 삶 무너진 커리어 우먼 역

왼쪽부터 김남주·김하늘·이보영/연합뉴스
왼쪽부터 김남주·김하늘·이보영/연합뉴스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시청률의 여왕'들이 다음 달 동시에 복귀해 연기 대전을 펼친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배우 김남주, 김하늘, 이보영은 3월 방송되는 각기 다른 여성 서사 작품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세 배우 모두 완벽했던 삶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유능한 커리어 우먼을 연기하는데, 비슷한 설정의 캐릭터를 각자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 6년 만에 복귀하는 '흥행보증수표' 김남주

6년 만에 복귀하는 김남주는 부족한 것 하나 없이 빛나는 인생을 살다가 한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과자로 등장한다. 다음 달 1일 방송되는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다.

김남주가 연기하는 은수현은 아들을 사고로 잃고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인물이다. 반성은커녕 뻔뻔하기만 한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고 전과자가 되지만, 복수를 후회하지 않는다.

김남주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선택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부분은 '과연 내가 이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인데, 두 아이의 엄마로서 모성이 강한 은수현의 감정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아이돌 출신 차은우와 선보일 연기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김남주는 은수현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권선율 역의 차은우와 함께 서로를 통해 치유 받는 깊은 감정선을 그려낼 예정이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미스티' 등의 화제작을 남긴 김남주는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배우 중 하나다.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 2001년 '그 여자네 집' 이후 출연한 드라마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원더풀 월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로코 여왕' 김하늘의 변신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김하늘은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그는 다음 달 18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연일 특종을 터뜨리는 기자 서정원을 연기한다.

이번 드라마는 김하늘의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피아노', '로망스', '신사의 품격', '공항 가는 길', '18 어게인' 등과는 조금 결이 다른 스릴러 멜로물이다. 서정원과 강력계 형사 김태헌이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다.

김하늘은 서면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신선했고, 탄탄한 서사와 강력한 몰입감 때문에 다음 회가 궁금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가 연기하는 서정원은 완벽한 삶을 살던 커리어 우먼이다. 재벌 2세 소설가인 설우재(장승조 분)와 결혼했고, 인기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직장에서도 인정받는다.

일과 사랑을 둘 다 잡은 삶을 살던 서정원은 우연히 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며 인생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김하늘은 "취재할 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일상생활에서의 톤을 모두 다르게 표현하려고 연구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 이번에도 '잘 맞는 옷' 입은 이보영

이보영은 미스터리 서스펜스물 '하이드'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다음 달 23일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JTBC에서도 함께 방송된다.

이보영이 연기하는 나문영은 전직 검사이자 현 차웅법무법인 공동 대표변호사다.

부와 명예, 권력과 사랑을 모두 손에 쥔 삶을 살던 나문영은 어느 날 남편(이무생)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서늘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보영의 표정 연기가 눈길을 끈다.

이보영은 드라마 '서동요'(2005), '내 딸 서영이'(2012),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신의 선물-14일'(2014), '마더'(2018) 등 다수 작품을 흥행시킨 배우다.

지난해 주연한 JTBC 드라마 '대행사'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 16.0%를 기록했다.

특유의 단아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그는 밝고 발랄한 캐릭터보다는 주로 무게감 있고, 어두운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에 연기하는 나문영 역시 비슷한 설정의 캐릭터다.

이보영은 '대행사' 종영 인터뷰 당시 "사람마다 잘 맞는 옷이 확실히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배웠다"며 "무리하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 스펙트럼 내에서 충분히 변주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차기작 '하이드'에 대해선 "또 전문직"이라며 "사연이 많고 부모 복도 없다. 대본을 무척 재미있게 봤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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