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기사들 일부가 밸런타인스데이인 14일 10개 도시에서 2시간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을 조직한 단체 ‘앱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JFAW)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이 LA, 시카고, 텍사스 오스틴,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 곳곳에서 파업 시위를 벌이는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공정한 수수료율을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FAW는 성명에서 “현재 수천 명의 차량 공유 기사들이 미국 10개 도시에서 파업 중”이라며 “차량 공유 기사들의 역대 최대 규모 파업”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차량공유·배달 앱 서비스 기사들이 생계를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업체 측이 떼어 가는 과도한 수수료 등으로 인해 공정한 수입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업체 측이 쉽게 기사의 운행을 금지할 수 있어 기사들이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파업은 일부 도시에서 기사들 일부만이 참여했으며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이뤄져 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우버 기사들의 수입 중간값은 팁과 보너스를 포함해 시간당 33달러였으며, 리프트의 경우에는 30.68달러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업체들이 서비스 요금에서 떼 가는 수수료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20∼25% 정도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