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사 대부분 의견
미국 스포츠 팬의 최대 축제인 수퍼보울이 캔자스시티 칩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VP 트로피는 안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마홈스는 경기 후 “하나님이 주신 도전이 우리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라고 간증 섞인 우승 소감을 밝혔다.
많은 스포츠 팬이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경기를 즐기지만 일부는 경기 관람 흥분 지수를 높이고 ‘횡재’를 꿈꾸며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대기도 한다.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한 주가 많지만 대부분 목사들은 스포츠 도박은 부도덕한 행위라며 자제를 요구한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해 개신교 목사 1,004명을 대상으로 스포츠 도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지지하는 목사는 드문 반면 대부분 목사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절반이 넘는 약 55%의 목사는 스포츠 도박은 부도적이라며 교인들의 참여를 말렸고 이중 약 35%는 스포츠 도박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보였다.
교단별로는 복음주의 교단(62%)과 침례교단(65%) 소속 목사의 스포츠 도박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은 편이었다.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묻는 질문에 합법화를 찬성한 목사는 13%에 불과한 반면 75%가 넘는 목사는 합법화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이별로는 젊은 층 목사 중 스포츠 도박에 합법화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18~44세 목사 중 약 20%가 스포츠 도박의 전국적인 합법화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스캇 맥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디렉터는 “스포츠 도박을 언급한 성경 구절은 없지만 성경은 탐욕과 물질주의를 죄로 간주한다”라며 “성경은 또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권자라고 강조하지만 도박은 우연을 믿음에 따른 행위로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워싱턴 D.C.를 포함한 약 30개 주에서 일부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하고 있다. 그러나 교인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도박을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목사는 보기 힘들다. 이번 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약 55%의 목사는 교회에서 스포츠 도박에 대한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