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장밋빛 사라진 전기차 시장’… 침체·경쟁 심화

미국뉴스 | 경제 | 2024-01-31 09:23:18

전기차 시장,침체·경쟁 심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테슬라 등 줄줄이 둔화 경고

생산량·인력 감축 등 조정

 지난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던 전기차 업체들이 수요 감소, 가격 하락, 치열한 경쟁 구도 등으로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지난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던 전기차 업체들이 수요 감소, 가격 하락, 치열한 경쟁 구도 등으로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그동안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들어서는 가라앉은 수요와 과열된 경쟁에 부딪혀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8일 “전기차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험난한 출발을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업체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이를 저렴한 신차 개발·생산에 따른 불가피한 과정으로 설명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신차 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 역시 도전적일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더해 스웨덴의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 역시 지난 26일 “어려운 시장 여건”과 내년 판매량 감소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의 15%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포드자동차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또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허츠는 지난 11일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의 약 3분의 1을 매각하고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한다고 선언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전기차 애널리스트인 엘리자베스 크레어는 올해 첫 3주 동안 자동차 소매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 확대 속도가 느려졌다면서 이는 연방 정부의 배터리 관련 규제로 인해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이 올해부터 줄어든 것도 일부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시장 딜러들도 올해 전기차 판매에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미국의 약 5,000개 자동차 매장을 대표하는 딜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전기차 재고가 쌓여가고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신념을 공유하지만, 우리는 도로가 준비되기 전에 그 미래를 향해 가속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의 딜러 브래드 소워스는 “(전기차에 관해) 여전히 말들은 많지만, 아이들을 하키장에 데려다주기 위한 대형 SUV로 기아의 텔루라이드나 쉐보레의 타호를 (전기차로) 교체할 준비가 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에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던 열정적인 전기차 구매자들은 사라졌다”며 이제는 충전 시간과 배터리 수명, 주행거리에 관심을 갖는 깐깐한 고객들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전기차 공급 측면에서는 테슬라 외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현대차·기아가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고 WSJ은 지적했다.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최근 판매 시장을 유럽 등으로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가성비’ 높은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제치고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5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는 그 수가 약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기차 성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JD파워는 올해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이 전체 소매 자동차 시장의 12.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계 임원들도 올해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자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