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소속된 조합원 비율이 10%선마저 위협받게 됐다. 23일 연방 노동부의 연례 노조 현황 조사에 따르면 노조원 비율이 지난해 10.0%를 기록해 전년도의 10.1%에서 추가 하락했다. 지난해 비율은 1983년 이후 최저치로, 이미 전년도에도 최저였다.
민간 부문은 사상 최저치인 6%를 유지했고, 정부 부문은 32.5%로 전년도의 33.1%에서 떨어졌다.
노조 조합원 수는 1,440만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 고용자 수가 더 늘면서 조합원 비율은 더욱 감소했다. 흑인과 라틴계의 노조 가입자 수가 최고 수준으로 늘었지만, 백인과 아시아인 조합원 수는 줄었다.
노조원 급여 혜택이 축소되는 현실도 나타났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노조원 평균 주급은 비노조원보다 30% 이상 많았으나, 작년까지 그 비율은 절반 수준인 16%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빡빡한 노동 시장에서 이직자에게 큰 폭의 급여 인상을 제공하고 노조원 임금은 다년간의 합의를 통해 결정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조 가입률은 197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1950년대에 가입률이 30% 이상으로 최고치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그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지난해는 20여년 만에 파업이 가장 활발한 해였다. 한 번에 최소 1,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파업 건수는 36회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