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 한인 신병 인도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여성들을 동원해 선출직 정치인과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하다 기소된 한인 일당 3명 중 한 명인 남가주의 제임스 이(68)씨가 지난 16일 연방법원 우스터 지법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지난해 11월8일 체포된 이후 캘리포니아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씨는 최근 매사추세츠주로 신병이 인도됐다.
이씨는 이하나(41)씨, 이준명(30)씨와 함께 2020년 7월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및 워터타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및 타이슨스 등 미국 각지에 복수의 성매매 장소를 운영하며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유도하고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검찰은 체포 당시 제임스 이씨가 살고 있는 토랜스 자택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장부와 은행 문서, 여러 개의 신분증, 1만5,000달러의 현금을 발견했다.
검찰은 수사기록을 토대로 “고객 중에 시간당 350~600달러 상당의 매춘 서비스 요금 외에 월 1,000달러의 회비를 지불하는 정치인, 기업 임원, 의사, 군 장교, 변호사, 교수, 과학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