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구매자에 최대 7,500달러 리베이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구매자들에게 최대 7,500달러 리베이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는 연방 정부가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규정에 따라 자동차 구매자에게 지불하는 최대 7,500달러 차량 대상에 현대차의 전기차들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마련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16일 블룸버그 등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리베이트는 이달 말까지 한 달간 구매자 인센티브 형식으로 진행되며 대상은 아이오닉5와 6, 코나 일렉트릭 등이다.
이들 차종은 연방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세금공제 프로그램에 들지 못해 경쟁차종와 비교해 보조금만큼 비싼 수준에서 판매돼 왔다. 현대차는 이 경쟁을 자사의 손실로 흡수하면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결정을 단행한 것이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미국에 가동 중인 전기차 생산공장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아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산 및 출고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3년 미국에서 배터리 구동 차량 총 6만9,25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출고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IRA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 차량이 없는 상태이다.
특히 올해부터 연방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다. 보조금 대상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올해부터 배터리 부품 요건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는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방 정부는 보조금 최대 7,500달러를 세액공제 형태로 사후에 연말정산 형태로 지급했으나 올해 1월부터는 이를 구매 시점에 받을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