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감독·배우 활약 영화·드라마, 시상식서 주목받아
한국계 감독·배우들이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제작자조합(PGA)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12일 PGA가 발표한 제35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영화 부문 최우수상 후보에 '패스트 라이브즈'가, TV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후보에 '성난 사람들'이 각각 지명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바비', '오펜하이머', '플라워 킬링 문' 등 9개 작품과 경쟁한다.
'성난 사람들'은 '파고', '레슨스 인 케미스트리' 등 4개 작품과 함께 상을 두고 다툰다.
1990년 제정된 미국제작자조합상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에서 뛰어난 제작 역량을 보인 프로듀서에게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미국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최우수작품상과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을 받았다.
셀린 송 감독은 미국감독조합(DGA)이 수여하는 신인감독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연출·제작·각본을 맡고, 스티븐 연 등 한국계 미국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오는 15일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으며, 다음 달 열리는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도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