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1~4% 하락
4,000만편, 47억명 수송
코로나19 팬데믹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 최근 몇 년간 극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항공업계가 올해 정상화되면서 항공운임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CN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2024년 항공업계는 2021∼2023년 경기회복에 따른 전년 대비 급성장세가 마무리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편 운항 능력이 회복돼 4,000만 항공편이 47억명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3,890만편, 45억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레저여행 수요가 약화하고 팬데믹 당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이른바 ‘보복 여행’이 마무리돼 여행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올해 항공요금이 안정될 것으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글로벌비즈니스 여행(AMEX GTB) 컨설팅은 전망했다.
AMEX의 ‘에어모니터 2024’보고서도 올해 국제항공 요금은 북미와 아시아 간 항공편 요금이 일부 하락하지만, 다른 지역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사 BCD트레블은 ‘여행시장 보고서 2024 전망’에서 전 세계 항공요금은 지난해에 비해 1% 미만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아시아를 오가는 항공요금은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석이 각각 3%와 4% 내리는 등 하락 폭이 다소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여행 컨설팅 업체인 FCM 컨설팅은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트렌드 보고서’에서 항공사들이 높은 연료비,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항공운임이 3∼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IATA는 올해 항공업계 매출이 사상 최대규모인 9,640억달러에 달하고 순이익도 257억달러가 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하며, 순이익률도 2.7%로 지난해의 2.6%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동, 유럽지역 항공사는 지난해 수익성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은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복귀와 인도, 중국 국내 여행이 강세로 올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IAT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