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최소 24명 사망
한 해가 마무리되는 지난 주말부터 새해 벽두까지 남가주 지역을 비롯해 시카고, 휴스턴 등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신년 파티가 벌어졌던 LA 다운타운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께 2300블록 포터 스트릿에 위치한 건물에서 총기로 무장한 용의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총상을 입고 숨진 20대 남성과 여성 등 2명을 발견했다.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 8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부상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은 사건이 발생한 창고형 건물에 신년 파티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으며 갑자기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같은 날 호손 지역에서도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오전 12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 요원들이 크랜셔 블러버드와 로즈크랜스 애비뉴에 위치한 샤핑몰 근처 현장에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남성 피해자 1명을 발견했다. 이어 부상을 입은 피해자 4명이 각각 다른 경로로 병원에 이송됐고 이중 여성 1명이 사망판정을 받았다. .
새해 전날인 31일 오후에는 5번 프리웨이 놀웍지역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부상당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카르메니타 도로 인근 북쪽 방면에서 총격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새벽 샌타 클라리타의 한 골프장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1명이 사망했다. LASD에 따르면 31일 오전 4시 26분께 25700블록 비스타 페어웨이즈 드라이브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전화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도 한복판에 새워진 차량의 운전석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발견했다.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중 사망했다.
남가주 지역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도 총격사건이 이어졌다. 시카고의 한 주택에서는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발의 총격으로 사망한 53세 남성과 머리에 총상을 입은 49세 여성, 팔에 총상을 입은 48세 여성을 발견했다.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인근지역 3곳에서 3건의 총격이 발생해 남성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뉴욕주 먼로 카운티에서는 주거지역 길가에서 벌어진 총격으로 3명이 부상당했다. 이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경찰은 같은 용의자에 의한 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 휴스턴 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오렌지의 한 주택에서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4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