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다쳐 '유리 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자초한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34)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새 둥지를 튼다.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구단은 보스턴에 내야수 본 그리섬(22)을 보내고 세일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보스턴은 올해 2천750만달러에 달하는 세일의 연봉에서 1천700만달러를 보조한다.
세일은 2012∼2018년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고 7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후보에 이름을 올려 잘 나가던 투수였다.
그러나 보스턴과 5년 1억4천500만달러에 계약을 연장한 2019년부터 부상으로 고꾸라졌다.
팔꿈치 통증(2019년)에 따른 수술(2020년), 갈비뼈 및 손가락 골절·손목 부상(2022년)에 올해 어깨 염증 등으로 제 몫을 전혀 못 했다.
프로 통산 120승 80패, 평균자책점 3.10을 올린 세일은 보스턴에서 뛴 6년간 46승 30패, 평균자책점 3.27을 거뒀다. 외형상 성적은 큰 차이 없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몸담은 이전 7년과 비교하면 선발 등판 횟수가 크게 줄었다.
애틀랜타는 스펜서 스트라이더, 맥스 프리드, 찰리 모턴, 세일로 선발 투수진을 강화했다.
보스턴으로 옮긴 그리섬은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아보는 선수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에 눈독을 들인 보스턴이 관심을 거둬들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