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한인 잠적 “13만여 달러 피해”
한동안 잠잠하던 계파동이 뉴저지 한인사회에 또다시 터지면서 시끌거리고 있다.
28일 피해 한인들에 따르면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는 70대 후반 한인 여성 민모씨가 지난달 20일 곗돈을 가로채 잠적한 상태다. 피해액 규모는 13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계주 이모씨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총 16계좌의 계원들로 구성된 계가 운영돼왔다. 계좌당 매달 2,000달러씩 부어 3만 달러를 수령하는 형태다. 잠적한 민씨는 지난 7월과 8월에 2번째와 3번째 순번으로 각각 3만 달러씩 총 6만 달러의 곗돈을 탔고, 이후 한국에 출타한 계주를 대신해 9월부터 매월 20일마다 곗돈을 수금했다.
민씨는 9월과 10월에는 정상적으로 곗돈을 수금해 순번을 맞은 계원들에게 지급했으나, 11월20일 6번째 순번의 곗돈 수금액 3만 달러를 가로채 잠적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민씨가 한달 넘게 잠적하면서 계원 가운데 아직 곗돈을 받지 못한 11명은 각각 1만2,000달러씩 피해를 입게 됐다.
피해액은 총 13만2,000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민씨가 지인들에게 융통한 채무액 수만 달러까지 더하게 되면 피해액 규모는 더 커진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본보에 피해를 제보한 계주 이모씨는 “잠적한 민씨는 30년 가깝게 알고 지내던 사이로 3년 전부터는 우리집 2층을 렌트해 살았다. 이 같은 인연 때문에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대신 곗돈을 수금했는데 이를 착복한 것”이라며 “동일한 사람들로 구성된 계원들로 지난해 초부터 올해 5월까지 한 차례 계가 잘 운영됐다. 그래서 믿고 두 번째 계를 시작했는데 평소 도박에 빠져 있던 민씨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 계원들에 따르면 민씨는 팰팍에서 20명이 함께하는 또 다른 친목계도 들고 있었는데 지난 10월 곗돈을 탄 뒤 잠적해 이 역시 피해를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민씨에 대해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계주 이씨는 “민씨가 하루빨리 붙잡혀 피해를 보상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이같은 피해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