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수수료 갑질’ 구글이 졌다…앱 생태계 지각변동

미국뉴스 | 경제 | 2023-12-13 09:23:39

구글, 수수료 갑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에픽게임스, 구글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 승소

 

미국의 게임 제작·유통사인 에픽게임스가 구글을 상대로 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앱 마켓) 반독점 소송’ 1심에서 11일 승소했다. 애플이나 구글 같은 앱 마켓 운영사가 앱 유통을 통제하고, 최대 30%의 결제 수수료까지 따박따박 챙기는 건 독점 행위라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앱 유통 생태계를 지배해 온 ‘골리앗’ 구글이‘다윗’ 격인 고객사에 패한 셈이다.

이번 판결은 애플의 완승으로 끝난 ‘애플·에픽게임스 간 소송’ 1·2심 결과와는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사건 모두 향후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지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애플·구글의 ‘수수료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 패소’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패배로 애플·구글의 앱 마켓 독과점 구도가 흔들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구글이 앱 마켓에서 결제 방식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반(反)경쟁적 행위를 해 왔다”고 주장한 에픽게임스의 손을 들어줬다. 9명으로 꾸려진 배심원단은 10개 쟁점에 대해 만장일치로 구글 패소를 평결했다. 원고 승소가 드문 반독점 사건 재판에서 에픽게임스가 소송 제기 3년 만에 거둔 이례적인 승리였다.

구글과 에픽게임스 간 ‘전쟁’은 2020년 발발했다. 그해 8월 에픽게임스가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아이템을 자사 홈페이지 등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구글)·앱스토어(애플)보다 20%가량 싸게 팔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다. 애플·구글이 앱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결제(인앱 결제)에 자사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강제하고, 15~30%의 수수료를 챙기는 데에 반기를 든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포트나이트를 앱 마켓에서 퇴출시키는 것으로 응수했다. 에픽게임스는 두 회사에 대한 소송 제기로 맞대응했다. 결과에 따라 애플과 구글이 각각 지배하고 있는 양대 앱 유통 생태계가 뿌리째 뒤흔들릴 수 있는 ‘세기의 재판’은 이렇게 시작됐다.

애플과 에픽게임스 간 소송에서 1심(2021년 9월)과 2심(올해 4월)은 모두 ‘애플 행위는 반독점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애플의 자사 과금 시스템 이용 강요가 반시장적이긴 하지만,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구글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배심원단의 판단은 달랐다. 테크매체 ‘더 버지’는 구글이 다른 앱 마켓의 성장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 대형 게임 개발사와 비밀리에 수익을 배분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애플 사건 재판은 (배심원단이 평결한) 구글 사건과는 달리, 연방판사가 (직접) 판결했다”고 짚었다. 구글은 △그간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 등 앱 개발자들에게 유리한 조치를 취해 왔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무너지면 애플이 앱 유통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 설득에는 실패했다.

구글이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미국 사법부의 최종 판단은 연방대법원에서 수년 뒤에나 내려질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이번 1심 결론은 애플·구글의 앱 장터 정책 유지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실리콘밸리=이서희 특파원 >

 

 

null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