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수필] 조지아 퍼스트 레이디 고 '로잘린 카터'

지역뉴스 | | 2023-11-27 08:45:38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 천하에 범사에 때가 있고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나니

하나님이 모든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전도서 :3장)

 

조지아 퍼스트레이디, 로잘린 카터가  그녀의 고향  프레인 자택에서 96세 나이로 별세하셨다. ''로잘린은 나의 동등한 파트너였고, 나는 언제나 내 옆에서 나를 사랑하는 영혼의 동반자였다.'' 그녀를  마지막 보낸 지미 카터 대통령은 로잘린을 보낸 아픔을 술회하셨다. 1977년 부터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퍼스트레이디로써, 특히 정신 장애 지체자들을 돕는 일, '정신 장체자'를 위한(Mental Health System) 정부 차원에서 돕는 기관을 만드시고, 신체 지체자들을 돕는 일을 하셨다.  지금 미국에 총기 사건이 많은 것도 정신 장애자들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영부인 중에 로잘린여사 만큼 미국을 위해 헌신한 영부인은 없었다. 나는  아메리카스 카터 대통령 생가를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성경 공부를 평생하신 지미 카터 대통령을 뵙기 위한 것보다 '로잘린 카터' 여사를 뵙고 싶었다. 영부인이란 별다른 모습도 없는 그녀의 소박한 옷차림에 조용히 웃으시며 방문객을 맞이하시는 로잘린 여사는 남다른 지혜를 지니신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셨다. 그녀가 영부인으로 백악관에 취임하신 날 자신의 웨딩 드레스를 고쳐서 입으셨다는 일화는 잊을 수 없다.

한국의 영부인들의 지나친 겉치레, 계모임으로 동네 망신을 시키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 조국의 영부인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내 스스로 부끄럼을 느낄 때가 많다.

로잘린 여사의 한생은 미국 역사에 많은 교훈을 남기셨다. 조지아 남쪽 가난한 시골 동네에서 자란 로잘린 여사는 가난한 어린 시절 일찍 부모를 잃고 안 해본 일이 없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땅콩 장수 아들 지미 카터와는 한 동네에서 자라면서 서로 사랑이 싹텄다. 로잘린 여사를 '아이언 마그롤리라 꽃' 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에  뛰어난 지혜,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내 생애에도 잊을 수 없는 추억 중 하나가 있다. 우리가 외교관 시절에 1980년 어느 총독 취임 시에 카터 대통령 큰 아들이  참석하였다. 우린  배를 타고  함께 항해를 할 기회가 있었다. 내 옆에 앉은  카터 대통령 아들이 운동화에 구멍이 뚫려 있는 신을 신고 있었다.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교훈이기도 하다. 이제 그녀는  고향마을 프레인에 묻혀 조국 미국을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사랑하는 남편 지미 카터 남은 생을 미국을 위해 기도하실 것이다.

미국은 로잘린 여사 마지막 이별을  고하며  미국 전역에  조기 게양을 하고,  브라이언 조지아 주지사는 로잘린 여사를 위해 조지아 방위군을 투여하여 장례식을  지원한다고 한다. 그녀의 빈소는 28일 오후 에모리 대학내 '그랜 처치'에서 마지막 추모 예배에는 나도 참석하여  아름다운 한 생애를 조국을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신 '조지아가 낳은 퍼스트레이디  '로잘린 카터' 여사 하늘 가는 길을 마음 모아 추모해 드리고 싶다.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시인 고은, 그꽃)

 

지금 막 보았네

맑은 영혼  먼 끝에 이르고

지금 막 

바로 그 꽃

전율하듯 온몸으로 

눈앞에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마치, 새벽  안개 펴 오르듯…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