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미국인 중 종교적 정체성 줄고 영적 정체성 늘어

미국뉴스 | 종교 | 2023-11-21 09:38:23

미국인, 영적 정체성 늘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종교’는 집단적·체계적 믿음인 반면

 

 과거 종교인이 비종교적 방식으로 영성을 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과거 종교인이 비종교적 방식으로 영성을 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미국인 약 82%가 종교적 또는 영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은 1999년과 2002년 그리고 올해 세 차례에 걸쳐 미국인의 종교적 정체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기간 종교적 정체성을 지녔다는 미국인은 크게 감소한 반면 영적 정체성을 보유한 미국인은 조금 늘었다. 종교적, 영적 정체성은 지지 정당과 나이에 따라서도 지난 20여 년간 큰 변화와 차이를 보였다.

 

‘종교적’이란 단어와 ‘영적’이란 단어의 뜻은 비슷한 것 같지만 엄연한 차이가 있다. 우선 종교는 체계적인 믿음과 실천 방식으로 주로 집단으로 이뤄지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영적 의식은 주로 개인적으로 이뤄지며 종교 그룹에 소속되지 않고 스스로 마음의 평안 등을 추구하는 행위로 보면 된다.

 

올해 실시된 조사에서 미국인 중 약 47%는 자신을 종교적인 사람으로 분류했고 약 33%는 영적 정체성을 지녔다고 밝혔다. 종교적이면서도 영적이라고 밝힌 미국인은 약 2%였다. 자신이 종교적이지도 영적이지도 않다는 미국인은 18%로 1999년(9%) 조사 때보다 두 배 늘었다. 종교적인 미국인 비율은 1999년 처음 조사를 했을 당시 절반을 넘는 54%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영적 정체성을 지닌 미국인은 1999년 30%에서 올해 33%로 조금 증가했다.

 

미국인의 종교적, 영적 정체성 변화는 지지 정당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올해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중 약 61%가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밝혔고 영적이라고 분류한 공화당 지지자는 28%였다. 독립 정당 지지자 중에서는 종교적 정체성 보유자가 약 44%로 영적 정체성 보유자(32%)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영적 정체성 보유자가 41%로 종교적이라는 사람(37%)보다 많았다.

 

나이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 중 종교적 정체성 보유자 비율이 57%로 가장 많았고 영적 정체성 보유자 비율은 30~49세 연령대(3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 지지자의 정체성 변화다. 1999년 60%를 기록했던 민주당 지지자의 종교적 정체성 보유자 비율은 올해 37%로 23%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적 정체성을 지녔다는 민주당 지지자는 27%에서 41%로 늘었다.

 

갤럽이 실시한 다른 조사에서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미국인의 종교 활동이 지난 20년간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교회 출석률, 등록 교인 수 등 공식적인 종교 활동은 개인적인 믿음과 기도 활동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 미국인은 자신을 종교적 또는 영적이라고 분류하며 신이나 초자연적 능력에 의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종교적인 미국인은 줄고 영적인 미국인 증가한 현상에 대해 갤럽은 “전에 종교적이었던 사람이 비종교적 방법을 통해 영성을 추구하는 방법을 찾았을 수 있다”라며 “지난 20년간 일부 미국인은 종교적, 영적 행위에서 아예 멀어지는 경향도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또 “종교적이지도 영적이지도 않다는 반응은 청년층에서 가장 많지만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앞으로도 다수의 미국인이 어떤 방식으로든 종교적, 영적 연결 고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