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잃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지난 13일 오하이오주 폴런드 마을에 사는 40대 여성 크리스틴 폭스가 3년7개월전 독감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모두 절단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폭스는 2020년 3월20일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했고 이틀 뒤에는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갔다 독감 진단을 받았다. 그는 넉달전 독감 주사를 맞았는데도 독감에 걸린 것이다.
응급실 간호사는 폭스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하고 바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침대에서 일어날수가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악화됐고 혈압과 산소 수치는 측정 결과 모두 위험할 정도로 낮았다. 세균성 폐렴에 걸린 폭스는 장기 부전으로 이어졌으며 신장 기능은 급격히 떨어졌다. 또 한쪽 폐는 허탈 증상까지 보였다. 병원측은 26일 폭스가 폐혈성 쇼크 상태인 것으로 보고 가족 측에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의 동의를 받은 의료진은 27일 폭스의 다리 절단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후 팔 상태가 나빠졌고 2주 뒤인 4월6일 팔 절단 수술을 했다.
이렇게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폭스는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낫다”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린 두 아이의 엄마인 폭스는 몇주 뒤 피츠버그대 의료원(UPMC) 재활연구소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재활을 시작, 7개월 뒤인 10월 팔과 다리에 끼우는 의수와 의족을 받았다.
하지만 폭스는 현재 의족만을 사용하고 있다. 의수 없는 삶이 더 편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교감이었던 폭스는 재활 1년 만에 직장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