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성매매 조직’운영 한인일당 범행 수법
정치인·변호사 등 고위급 대상 온라인 모집
고급 아파트 임대해 영업…시간당 350~600달러
아시아계 여성들을 동원해 미 전역에서 고위층과 전문직들만을 대상으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해 온 한인 일당 3명의 범행 행각이 드러나고 있다.<본보 11월9일자 A2면 보도>
이들 일당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여성들을 유인해 불법 성매매에 동원하는 인신매매 방식의 비밀 성매매를 수년간 운영해왔는가 하면, 성매매 대상이 선출직 정치인 등 고위층들도 포함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연방검찰 매사추세츠 지부는 지난 9일 불법 성매매를 위해 여행을 유인 또는 강요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의 41세 이하나씨와 30세 이준명씨, 캘리포니아의 68세 제임스 이씨 등 3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 미 각지에 복수의 성매매 장소를 운영하며 한국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데려와 성매매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고급 아파트 단지를 임대하여 매춘장소로 사용하면서, 성매매 여성들에게 항공편 및 교통편을 제공하고 매춘장소에서 하루 숙박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여성들은 대부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었다.
고객 명단에는 선출직 정치인을 비롯해 정보기술 기업이나 제약사 임원, 군 장교,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고위층 및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고급 매춘조직의 성매수자 모집은 두 개의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모집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예약’이 가능한 여성들의 키, 몸무게, 가슴 사이즈 등을 나열하고, 나체 또는 반나체 사진을 올려놓았다. 여성 리스트는 자주 업데이트 됐으며, 새로운 여성들을 광고하기 위해 ‘커밍순’(Comming Soon), '오픈'(open) 이라는 안내 문구를 달기도 했다. 성매수 금액은 서비스에 따라 보통 시간당 350달러에서 600달러 사이였고, 현금으로 지불됐으며, 이를 통해 일당은 수십만 달러를 은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