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절반 “목회에 AI 기술 접목 부정적”
1990년대 초 인터넷이 일반 대중에게 처음 소개됐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만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보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으며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도 많았다.
약 30년이 지난 지금 여러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 인터넷 기술 없이 생활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급속도로 퍼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도 30년 전과 흡사하다. 정말 필요한 기술인가? 인공지능 사용이 윤리적인가? 앞으로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등 우려와 기대 섞인 시선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이 인공지능 기술을 어떤 시선을 바라보고 있을까?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바나그룹이 지난 7월~8월 기독교인을 포함한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조사 결과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은 불신(29%), 호기심(35%), 매료(21%) 등으로 갈렸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비기독교인보다 낮게 나타났다. 기독교인 중 인공지능 기술이 희망적이라는 답변은 28%였고(비기독교인 39%),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도 17%(비기독교인 23%)에 불과했다.
반면 인공지능 기술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17%로 비기독교인(12%)보다 많았다.
기독교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목회 활동에 사용하는 데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인공지능 기술이 기독교 교회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교인 5명 중 1명에 불과했고 교인 절반 이상(51%)은 인공지능과 교회가 교차해서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