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9% 감소로 돌아 “경기둔화 시 큰 타격”
저소득 근로자의 임금 급등 행진이 끝나 경제를 떠받치던 소비 붐을 위협할 수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3일 진단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자료에 따르면 임금 분포 하위 25%에 속하는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 1월 7.2%에서 지난달 5.9%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6.3%에서 5.8%로 줄어든 전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보다 감소폭이 컸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저임금 근로자를 대표하는 집단으로 보는 레저 및 접객 사업 분야의 평균 시급 증가폭 축소는 더 두드러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상승률은 올해 초 7%에서 지난달 4.5%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민간 부문 전체 임금 상승률은 0.3%포인트 낮아졌을 뿐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때 2조달러에 달했던 초과 저축도 줄어들고 있다. 이는 올해 3분기 카드 빚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40억달러 늘어 1999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는 뉴욕 연은의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된다. 패션업체 갭도 지난 8월 자사 브랜드 올드네이비의 저소득층 수요가 줄고 있다고 발표했고, 저가 항공사들도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올해 중순 이후 임금이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긍정적인 측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