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매장 대신 드라이브 스루 간다”… 요식업계 ‘대변혁’

미국뉴스 | 경제 | 2023-11-08 09:02:37

매장 대신 드라이브 스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팬데믹발 이용객 30%↑, 매장 식사는 47% 급감

 

팬데믹 이후 안전을 위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 수요가 급증하자 요식업계가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팬데믹 이후 안전을 위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 수요가 급증하자 요식업계가 드라이브 스루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UCLA 4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일주일에 적어도 8번 정도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 햄버거나 치킨 등 투고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에서 받기도 하고 때로는 스타벅스에서 나만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맛보기도 한다. 김씨는 “매장 안에서 먹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타인에게 방해 받지 않고 싶은 마음이 더 커 드라이브 스루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인기가 치솟자 요식업계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는 지난 10월 열린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온라인 디지털 주문에 따른 드라이브 스루 수입이 늘면서 40%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자 드라이브 스루 전문 매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토가 넓어 대중 교통 보다 자차 이용이 높은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인과 접촉을 꺼리는 사회 현상이 더해진 탓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중심으로 미국 요식업계는 매장 내 식사 공간을 줄이는 대신 드라이브 스루 전용 차선을 확장하는가 하면 좀 더 ‘빠르고 원활한’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하기 위해 온라인을 결합해 대기 시간을 줄이려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지금 ‘드라이브 스루 전성 시대’에 있다.

 

7일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 이후 타인과 접촉 최소화와 빠른 서비스를 요구하는 미국 사회 전반의 변화 분위기 속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식업계의 지형도까지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지난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미국인들의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올해 상반기 패스트푸드점 내에서 식사를 한 미국인의 수는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47%나 크게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드라이브 스루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식업계의 매출 우선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9월 패스트푸드 체인업계의 전체 매출에서 드라이브 스루에서 발생한 수입이 3분의 2를 차지해 드라이브 스루가 주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을 비롯한 요식업계는 1,130억달러 규모의 시장 규모에서 드라이브 스루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자 드라이브 스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수요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파파이스는 매장 내 식사 공간을 절반으로 줄여 드라이브 스루에 할애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고, 타코벨은 드라이브 스루 차선 확대를 위해 매장 내 식사 공간을 아예 없애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치킨샌드위치 전문점인 칙필레는 내년 애틀랜타에 한번에 75대의 차량을 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전문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루 수요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 노출로부터 안전을 위해 타인과 접촉을 피했던 사회적 분위기가 원인으로 크게 작용했다고NYT는 분석했다.

 

최근엔 온라인과 SNS 발달로 빠른 주문 처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패스트푸드 체인업계는 고객의 대기 시간 줄이기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인터치 인사이드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점 평균 식사 비용이 10.35달러임을 감안해 주문 처리 시간을 5초씩만 줄여도 매장당 연간 8,210달러를 더 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도널드는 지난해 말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모바일형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었다. 미리 주문한 뒤 매장에 도착해 주방과 연결된 컨베이어 벨트로 음식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매장은 맥도널드 전체 평균 4분51초 보다 1분 가량 빨랐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