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첫 전용전기차 선보인 이후 판매호조…아이오닉5·EV6 순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2년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생산한 전기차를 10만대 이상 판매하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전기차 전용 통합 플랫폼으로, 차량 유형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배터리를 차체 중앙 하부에 낮게 설치해 안정적 주행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5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양사의 E-GMP 기반 전기차는 10만1천976대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은 현대차·기아 양사를 통틀어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가 미국 시장에 데뷔한 시점이다.
이후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EV6, 아이오닉6, 제네시스GV60까지 모두 4종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이 기간 아이오닉5가 5만1천42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EV6는 3만6천838대, 아이오닉6는 9천557대, 제네시스GV60은 4천161대 순으로 판매됐다.
현대차·기아는 2014년 쏘울EV를 시작으로 코나 일렉트릭, 니로EV를 미국 시장에 내놓긴 했지만,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전기차들이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 내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 본격화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량은 5만8천28대로, 전년도 판매 실적(1만9천590대)보다 3배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해 아이오닉5는 2만2천982대 팔렸는데, 이는 현대차의 2017∼2021년 전기차 판매량보다 많다.
여기에 올해 3월 출시된 아이오닉6는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월 판매량 1천 대를 넘기며 지난달까지 모두 9천557대 판매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올해 연말 EV9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맞춘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쳐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과 인지도를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