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올해 10% 상승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가 내년에 16%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주식시장 급락기에 큰 돈을 번 공매도 투자자들이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달을 맞아 베팅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월스트릿 심리 지표에 따르면 내년도에 이 같은 상승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월스트릿 전략가들의 주식 추천을 집계한 이 은행의 소위 역발상 지표(contrarian indicator)가 확연하게 ‘매수’로 더욱더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지표의 현 수준은 향후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 수익률(price return)이 15.5%임을 의미한다고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이 이끄는 이 은행 전략가들이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반면, 이 은행의 10월 매도측면 지표(Sell-Side Indicator·SSI)는 지난 1년 사이 가장 큰 폭 하락했으며, 주식에 대해 극도의 약세를 나타내는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즉, 이는 한편으로는 주가의 상승세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전략가 수브라마니안은 보고서에서 “매도측면 지표는 믿을 만한 역발상 지표로, 월스트릿이 극도로 약세일 때 상승을 알리는 신호였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S&P 500은 10월에 2.2% 하락하면서,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내렸다. 중동 긴장 고조와 국채 수익률 급등이 이미 불안한 심리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S&P 500은 올해 여전히 약 10% 상승한 상태다.
그동안 BofA의 매도측면 지표가 현 수준 혹은 그 이하였을 때 S&P 500의 향후 12개월 수익률은 대부분인 95%의 사례가 플러스였고 평균 상승률은 21%였다.
일부 전략가는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가 증시에 미칠 우려를 경고하지만, 수브라마니안은 차입 비용 증가가 주식에 위협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쪽이다. 그는 “높은 금리가 심리를 억누르고 있지만 기업과 소비자가 예상보다 더 잘 버틸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