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30% 이하 기준 1베드 렌트 21.25달러 필요
2베드 빌리려면 25.82달러, 가주 43달러 벌어야 가능
풀타임으로 일해도 최저 임금을 받고 있다면 미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베드룸 렌트비도 감당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저소득주택연합(NLIHC)이 지난해 미 전역의 임금 현황 및 렌트비 동향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권고선인 소득 대비 30% 이하로 1베드룸과 2베드룸을 렌트하기 위한 최저 소득은 시간당 각각 21.25달러와 25.82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물론 아파트 렌트도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급여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어 렌트를 감당하려면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 최저 임금과 렌트비 간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하와이로 2베드룸을 구하기 위한 소득은 시간당 40.63달러가 필요했지만 실제 소득은 12달러에 그치고 있다.
시간 당 최저 임금과 렌트비의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아칸소주로 2베드룸을 구하기 위한 최저 소득은 14.89달러였다. 하지만 이 지역의 시간당 최저 임금 11달러와 3.89달러의 차이를 보였다.
미국의 평균 최저 임금 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지역들 역시 현재의 구조대로라면 주 96시간씩 52주간 쉬지 않고 일해야 겨우 2베드룸을 빌릴 수 있었다. 이는 곧 2개의 풀타임 잡을 계속 해야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재의 최저임금(평균 약 15.5달러)으로 일할 경우 주당 88시간을 일해야 월세 1,767달러 기준 1베드룸을 구할 수 있다.평균 렌트비 2,197달러인 2베드룸을 얻으려면 주당 무려 109시간을 일해야 겨우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최저 소득 만으로는 1베드룸은 2.2개, 2베드룸은 2.7개의 풀타임 잡이 필요한 것이다.
소득이 증가해도 렌트비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와 가주 세입자의 평균 수입인 시간당 33.67달러를 대입해도 2베드룸 렌트를 위한 최저 소득인 42.25달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미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가주에서 주 40시간만을 일하고 2베드룸을 렌트하려면 매월 7,323달러, 연간 8만7,877달러가 최저 소득선인데 LA(42.73달러)와 샌디에고(46.13달러), 오렌지카운티(48.83달러) 샌타크루즈(시간당 63.33달러), 그리고 샌프란시스코(61.31달러)등에 거주할 경우 이 소득만으로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다.
NLIHC 측은 “평균 최저 임금(7.25달러)으로는 일을 열심히 해도 1베드룸 아파트 조차 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이와 같은 불균형은 정상적인 생활 유지를 위협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연방·주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