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재외국민 보호 제대로 되나…‘영사 콜센터’ 주먹구구

미주한인 | 사회 | 2023-10-31 09:07:56

재외국민 보호,영사 콜센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실종 신고에 책임 회피

재외국민 보호 제대로 되나…‘영사 콜센터’ 주먹구구


 한국 외교부가 재외국민 안전을 위해 설치한 ‘영사 콜센터’가 구체적 대응 매뉴얼과 체계적 시스템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재외국민이나 한국인 여행자들이 실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국회 김상희 의원은 지난 27일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 해외로 나가는 재외국민들이 크게 늘고 있음에도 외교부가 재외국민 안전을 위해 운영하는 영사콜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영사콜센터 상담원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이나 전문 교육이 전무해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사건 및 사고 등의 어려움을 겪어도 제때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이 제공한 영사콜 센터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까지 총 16만2,846건이 접수돼 2021년 한해 전체 접수건수를 이미 넘었다. 올해 접수 건수 가운데 사건 및 사고 관련은 2만1,628건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도난 및 분실이 3,537건으로 가장 많고, 분쟁이 3,043건, 연락두절이 2,028건, 상해 2,910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외국민이 실종 등 시급한 상황에 처해 도움을 요청해도 접수조차 어렵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에서 실종된 윤세준씨 사건이 대표적이다. 윤씨의 누나가 지난 6월14일 영사콜센터에 실종 신고를 해줄 것을 3차례나 요청했음에도 접수되지 않았다. “전화가 일주일째 꺼져있으니 신고해달라”는 말에 상담원은 “전화가 안되면 카카오톡 해봐라”, “로밍 때문에 전화가 안될 수 있다”며 한국내 경찰에 신고할 것을 유도했다. 더구나 “재외공관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말하자 상담원은 “실종자의 현지 연락처를 알려주지 못하면 도움을 줄 수 없다”며 신고접수 조차 거부했다.

 

신고 과정도 복잡해 신고자는 3일 동안 3개 기관에 5차례나 연락한 끝에 겨우 실종 신고를 할 수 있었다. 외교부와 경찰서를 왔다 갔다 하며 대사관에 실종사건을 전달하기까지는 2일, 일본 경시청에 신고하기까지는 무려 3일이나 지연된 것이다. 촌각을 다투는 실종사건에 쓸데없는 절차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셈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영사콜센터는 개설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외교부 직제에 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고작 3명의 공무원이 82명의 공무직 상담원을 정확한 매뉴얼도 없이, 전문 교육도 전무한 채로 관리하고 있다. 여권 등 일반 상담은 가능하지만 전문성을 요하는 사건·사고 상담의 경우 범죄성이나 위급성을 판단하지 못해 대부분 한국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외교부가 체계적인 매뉴얼에 따라 재외국민 사건·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