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뇌졸중 의심 증상‘이웃·손·발·시선’4가지 기억하세요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10-20 17:49:55

뇌졸중 의심 증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될 정도로 심해졌다. 일교차가 커지면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국제 학술지‘뇌졸중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교차가 1도 커질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2.4% 증가했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골든 타임(3시간 이내)’을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는다.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7년 57만 명에서 2021년 62만 명으로 5년간 8%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뇌졸중은 대부분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87%)으로, 50대 이상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30~40대 젊은 연령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정한‘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될 정도로 심해졌다. 일교차가 커지면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될 정도로 심해졌다. 일교차가 커지면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5분에 1명씩 발생… 국내 사망 원인 4위

뇌졸중(腦卒中)을 한의학에서는 ‘중풍(中風)’으로 부르지만 뇌졸중이 아닌 질병도 포함하는 개념이기에 뇌졸중이 정확한 표현이다. 뇌졸중(Stroke)은 때린다(Strike)는 것을 뜻한다. 머리를 ‘퍽’ 때리는 것처럼 충격이 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뇌졸중은 5분에 1명씩 발생하고 20분에 1명꼴로 사망하면서 국내 사망 원인 4위다.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다행히 목숨을 건져도 40~60% 정도가 발음ㆍ보행ㆍ운동장애 같은 후유증을 앓고,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도 겪는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재빠른 대응과 치료를 위해 평소 의심 증상을 알아두면 좋다.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는 크게 4가지다. ▲‘이’ 하면서 웃지 못하거나 ▲양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에만 힘이 없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 증상이 있거나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다.

4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즉시 119에 전화해 뇌졸중센터를 찾아야 한다. 자세한 증상을 기억하기 어려우면 ‘이웃ㆍ손ㆍ발ㆍ시선’을 외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밖에 두통, 구토, 어지럼증, 걸음걸이 이상, 복시(複視), 음식이나 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일시적으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왔다가 수분 내에 호전되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에 증상이 사라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환자 중 골든 타임인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을 찾는 환자 비율은 36% 수준에 그치고 있다(대한뇌졸중학회).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뇌졸중은 골든 타임 내 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치료 경과)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이라며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막힌 것 뚫고, 뚫린 것 막아 치료

뇌졸중 치료는 ‘막힌 것은 뚫고, 뚫린 것(터진 것)은 막는’ 것이다. ‘막힌 것’에 해당하는 뇌경색은 이른 시간 내에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뚫어줘야(넓혀줘야) 한다. 4.5시간 이내 혈전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 원상회복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났어도 환자 상태에 따라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투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진단이나 치료 기술이 발달해 중재적 시술과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풍선 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로 좁아진 혈관을 넓히며 상태에 따라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두개강 내외 동맥 문합술(연결술) 등을 시행한다.

‘터진 것(뚫린 것)’에 해당하는 뇌출혈은 뇌동맥류(腦動脈瘤·cerebral aneurysm) 파열에 의한 뇌 지주막하 출혈, 뇌혈관 기형 및 고혈압성 뇌내출혈 등이 대표적이다. 뇌동맥류 치료는 클립결찰술(수술)과 코일색전술(시술)을 시행한다.

성재훈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은 급성기에 얼마나 빨리 치료하는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며 “뇌경색의 경우 3~6시간 이내 치료해야(혈전용해제는 4.5시간 이내, 혈전용해술은 6시간 이내) 뇌 손상 후유증과 장애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뇌졸중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인 고혈압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스 조절하기, 염분 섭취 줄이기가 필요하다. 서구적인 식습관 및 비만 증가로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이 늘어나고 있는데 단당류 위주 나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트랜스 지방을 피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