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의장 2% 물가 강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은 19일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으며 최근 둔화된 물가 지표는 신뢰 구축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경제성장세가 현 상태보다 냉각될 필요가 있다고도 역설했다.
월가에서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앞으로 기준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에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낮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할지, 다가올 몇 개 분기 중 어느 시점에 인플레이션이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기 위한 노력에 있어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선 경제 성장세가 현 상황보다 다소 냉각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둔화가 실업률의 의미 있는 상승이라는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며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발전이지만 역사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9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를 언급하며 “경제성장세가 지속해서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전망 기관들은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3분기까지 강하다가 4분기와 내년부터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지표로 볼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