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례 300명 돌파…비한인 응시자들도 급증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응시자들이 증가하고 특히 비한인 응시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미국내 한국어 학습에 대한 높은 열기를 나타냈다고 LA 한국교육원이 밝혔다.
LA 한국교육원은 지난 14일 대한민국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제90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TOPIK 한국어능력시험은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1997년부터 시행되어 온 시험으로 LA 지역에서는 올해 2회(4월, 10월)에 걸쳐 LA 한국교육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날 시험에는 총 117명이 응시해 상반기(4월) 192명을 포함하면 올해 LA 지역에서만 총 309명이 지원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했다. 또 외국 국적자가 81.2%(251명)에 달해 한국어 학습에 대한 높은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교육원 측은 밝혔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레프코위츠 제이크는 “5개월 전에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한국의 문화, 역사, 사람들 모든 것이 너무 좋아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나의 실력을 확인하고 싶어서 TOPIK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중국계 지쉬안 후앙은 “한국 대학으로 유학하고 싶은 꿈이 있어 응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인 2세 청소년인 조엘 장은 “현재 고등학생이고 한국어능력시험 점수가 대학입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응시했다”고 설명했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TOPIK 지원자가 2020년 기준 55명까지 줄었다가 서서히 회복했고 올해는 300명을 돌파했다”며 “타주에서 LA지역으로 넘어와 응시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 내년에는 현재보다 시험 횟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한국과 협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강 원장은 “최근에는 시험 응시의 동기와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교육원에서 준비 중인 수요자 맞춤형 TOPIK 온라인 클래스가 개설되면 한국어 공부 열기 속에 TOPIK 지원자도 크게 늘어날 거라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TOPIK 시험 결과는 오는 11월 30일부터 TOPIK 홈페이지(www.topik.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