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돌파, 2007년 이후 처음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4.9% 선을 넘어서며 연 5%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904%로, 4.9%대에 올라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9%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배경은 경제지표가 예상과 달리 계속해서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월가에선 여름철 반짝 특수가 끝나고 나면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와 맞물려 소비가 급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전날 나온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7%로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가을에 접어들면 나타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견했던 소비의 ‘숙취 효과’가 적어도 9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에서 굳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금리를 밀어 올리는 주된 요인이다.
연방 정부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량은 늘어나는데 중국 등 외국인 투자자의 미 국채 수요는 줄어드는 등 수급 여건 변화도 채권값을 하락(채권금리 상승)시키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