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차량 절도 범죄가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는 연방수사국(FBI) 통계가 발표됐다.
17일 매체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FBI는 범죄통계 발표를 통해 2022년 차량 절도가 전년 대비 10.9% 늘어나 100만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차량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이 7만명에 가까웠고, 이 가운데 남성이 78.3%였다고 전했다.
위협 등을 통해 차량을 탈취하는 범죄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8.1% 늘어난 2만5천400건이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비영리조직인 전미 보험범죄국(NICB)은 지난해 절도가 빈번했던 차종 순위를 7월 발표한 바 있다.
이 발표에 따르면 1∼3위는 대형 쉐보레 픽업트럭(4만9천903대), 대형 포드 픽업트럭(4만8천175대), 혼다 시빅(2만7천113대)이었다.
4위는 혼다 어코드(2만7천89대)였고, 5∼7위는 현대차·기아의 소나타(2만1천707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1만9천602대), 옵티마(1만8천221대)였다.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특정 차종을 쉽게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해당 모델의 절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NICB 설명이다.
미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는 올해 상반기 미국 37개 도시의 차량 절도 범죄를 측정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5% 늘었으며, 증가분 대다수는 현대차·기아 모델에 대한 절도에 따른 것이라고 지난 7월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I)가 차종별 보험 가입 대비 청구 건수를 기준으로 절도 발생 빈도를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2020∼2022년 1위 차종은 '닷지 차저 SRT 헬캣'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