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DVD를 살 수 있는 곳이 얼마 남지 않게 됐다.
14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유통 체인 '베스트 바이'는 내년 초까지 DVD와 블루레이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베스트 바이는 성명에서 "오늘날 우리가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방식은 수십 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더 많은 공간과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장에서 DVD 진열대를 축소해 왔다.
베스트 바이의 매출에서 DVD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현재 이 회사 온라인몰의 영화·TV쇼 부문에는 2만4천여개의 DVD와 약 1만4천개의 블루레이가 등록돼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빨간 봉투에 넣어 보내던 DVD 우편 배송 판매를 지난달 완전히 종료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베스트바이까지 DVD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미국에서 DVD를 취급하는 매장은 월마트와 아마존, 타깃이 남게 됐다.
DVD는 한때 영화 팬들의 주요 소장품으로 사랑받았지만, 좋아하는 영화를 온라인으로 쉽게 찾아서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CNN은 "아직 살 수 있을 때 DVD를 구입하라"고 독자들에게 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