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따른 미국인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어났다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2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확인된 미국인 사망자가 최소 25명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은 하마스와 그 배후로 지목받는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한 대중동 외교전에 본격 착수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1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요르단에 가서 압둘라 국왕을 만나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안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아바스 수반은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노선과 행보를 견지해왔다. 블링컨 장관이 아바스 수반과 만난다는 것은 이스라엘을 향해 잔인한 기습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를 보통의 팔레스타인 주민 및 기타 정파와 분리해 대응함으로써 고립시킨다는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