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이란 여성운동가 노벨평화상 '옥중 수상'…"승리가 눈앞"

글로벌뉴스 | 사회 | 2023-10-06 09:24:48

노벨평화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여성인권, 민주주의, 사형제 반대 운동 이끈 나르게스 모하마디 수상

노벨위원회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는 투쟁에 앞장"

'히잡 의문사' 아미니 1주기 직후 수상…이란 여성 2번째 평화상 수상

모하마디 NYT에 보낸 성명서 "국제적 지지와 인정…더 희망 품게 돼"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하마디는 이란 당국의 여성 억압에 맞선 공로로 6일(현지시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하마디는 이란 당국의 여성 억압에 맞선 공로로 6일(현지시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대표적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 나르게스 모하마디(51)가 '옥중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 모하마디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 상은 무엇보다 이란에서 벌어지는 모든 운동의 매우 중요한 업적에 대한 인정"이라며 "그 운동의 지도자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라는 사실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권(이란)은 그를 모두 13차례 체포했고 5차례 유죄를 선고했으며 형량은 도합 31년의 징역형, 154대의 태형이었다"며 "지금 발표하는 순간에도 감옥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상은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의 1주기 직후에 이뤄졌다. 1주기는 지난달 16일이었다.

모하마디의 수상으로 아미니의 죽음 이후 '여성, 생명, 자유'라는 기치 아래 계속되는 이란 내 여성의 거리 투쟁에 국제적 스포트라이트가 비칠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모하마디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에서 "나의 인권옹호 활동에 대해 국제적인 지지와 인정을 받은 덕분에 더 단호해지고, 더 책임감을 느끼면서 더 열정적이고 더 희망을 품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인정으로 변화를 위한 이란인의 투쟁이 더 강해지고 조직화하길 바란다"며 "승리가 눈앞"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디는 2003년 이란 여성운동의 '대모'격인 시린 에바디(76)가 이끄는 인권수호자 센터에 가입하면서 인권운동에 투신했다. 에바디는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모하마디는 현재 이 단체의 회장을 맡으면서 여성의 인권, 이란의 민주주의와 사형제 반대 운동을 이끌고 있다.

2011년 수감된 인권활동가를 도운 혐의로 처음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래 투옥과 석방을 반복했다.

가장 최근엔 2019년 반정부 시위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21년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현재까지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곳은 인권 침해로 악명높은 이란의 수용 시설이다. 수감 중 진행 중인 여러 재판에서 실형과 벌금형, 태형을 계속 선고받고 있다.

지난해 '아미니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졌을 땐 교도소 안에서 히잡을 태우며 저항 의지를 알렸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발표 직후 모하마디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이란 정부가 그를 석방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모하마디는 서방으로부터 상을 받았다"며 "그는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태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모하마디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여성 평화상 수상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이란이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는 평화상을 받은 에바디와 모하마디 등 여성 2명뿐이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로 104번째로 수여됐다.

지금까지 단독 수상은 70차례였으며 2명 공동 수상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3차례였다. 지난해 평화상을 받은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1)도 모하마디와 마찬가지로 옥중 수상했다.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베른하르드 노벨이 제정한 노벨상의 수상자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등 스웨덴 학술단체가 선정하지만 그의 유언에 따라 평화상만은 노르웨이 의회에 결정권이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5명은 노르웨이 의회가 지명한다.

올해 평화상 후보엔 351명(92개 단체 포함)이 추천됐다.

올해 노벨상은 9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막을 내린다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천만원)가 수여된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