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
미국 내 아시안계의 아시아 국가 호감도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한인의 86%는 모국인 한국에 대해 호의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인도계 등 미국 내 아시안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62%가 한국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호의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68%를 기록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아시안 아메리칸의 아시아 국가 호감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60% 이상을 기록해 최상위로 나타났고, 이어 대만 56%, 필리핀과 베트남 각각 37%, 인도 33%, 중국 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아시안 아메리칸 역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설문에 응한 아시안 아메리칸 10명 중 약 8명(78%)은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부정 평가는 10%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모국 및 주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인식을 묻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인의 경우 86%가 모국인 한국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 모국에 대한 호감도에서 한인은 대만계(95%)와 일본(92%)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다. 중국계의 경우 모국에 대한 호의적 견해가 41%로 가장 낮았다.
미주 한인의 경우 한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 가운데 대만에 대한 호감도가 52%로 가장 높았다. 또 미주 한인은 한국 주변 아시아 국가에 대한 호감도가 대체로 낮았는데 대표적으로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36%에 그쳤고, 중국에 대해선 불과 8%만이 호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른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경우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60~8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한인들의 경우 일본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중국에 대한 인식에서도 한인은 대만계(2%)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 대해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