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준비금에 경고등
미국 대형은행들의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씨티은행이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의 차입금이 지난 6월과 7월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700억달러나 늘었다. 동시에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의 총부채도 1조2,450억달러에서 1조2,490억달러로 증가했다.
연준이 18개월 전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예금자들은 규모와 관계없이 예금을 인출해 고수익을 제공하는 대체 금융상품으로 옮겨갔다.
이러한 자금 유출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은행파산 사태가 일어난 지난 3월 정점에 달했으며, 이후 혼란은 완화됐으나 여전히 예금인출이 이어졌다.
예금 인출로 압박받아 온 은행의 지급준비금은 국채 발행으로 이뤄지는 미국 정부의 차입 증가로도 부담이 되고 있다. 결국 차입 증가는 “지급준비금이 현재 수준에서 상당 수준 감소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