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경고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3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파업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측이 오는 22일 정오까지 ‘중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참여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18일 공개된 영상을 통해 “노동자들은 자동차 3사에서 일들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충분히 오래 기다렸다”면서 “22일 정오가 새로운 데드라인”이라고 밝혔다. 이는 UAW 측이 처음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대신 몇몇 공장을 시작으로 파업 강도를 올려가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15일 파업 돌입 후 일주일이 지나는 시점에 파업 공장 숫자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UAW는 미시건·오하이오·미주리주에 위치한 3사의 공장 3곳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간 상태로, 파업 인원은 전체 조합원 14만6,000명 가운데 9% 정도인 1만2,700명가량이다.
이러한 방식의 파업은 조업 중단시 부품 부족에 따른 여파가 큰 공장을 골라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UAW처럼 대형업체 3곳과 한번에 협상하며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 측이 구체적인 요구사항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사측에 따르면 UAW는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향후 4년간 임금 40% 인상을 요구하다 36%로 요구 수준을 낮춘 상태다. 다만 사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의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고용 보장도 쟁점이다.
투자은행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사측 안에 따를 경우 각 업체가 4년간 부담할 비용이 7억∼12억달러, 30% 중반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일 경우 비용이 17억∼24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