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한인·주류 중소은행‘브로커 예금’↑…‘양날의 검’

미국뉴스 | 경제 | 2023-09-13 08:42:58

한인·주류 중소은행,브로커 예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예금 중개기관 의존 높아져

  전체 예금 대비 비율 상승

  높은 이자 찾아 이동 잦아

“유동성 위험 초래할 수도”



전국 중소형 은행들이 예금 모집을 제3의 중개 기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면서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브로커 예금’ 또는 ‘중개 예금’이란 예금 중개 업체 등 제3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한 예금을 말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소매 영업망을 통해 일일이 예금을 모집하지 않아도 손쉽게 거액의 예금을 유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영업망을 갖춘 대형 은행보다는 영업망이 적은 지방 중소형 은행이 자금을 모을 때 주로 의존한다. 자금을 쉽게 모을 수 있지만 은행 입장에서 이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브로커 예금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데다 중개 업체 수수료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조달 비용이 일반 예금 대비 높은 편이다. 은행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돈을 맡긴 고객들이 ‘충성 고객’이 아닌 만큼 위기 때 돈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유동성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다. 대규모 자금이 쉽게 들어왔다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핫머니’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이 브로커 예금을 ‘철세 예금’이라고 지칭하는 것처럼 경쟁 은행이 이자만 조금 높게 줘도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재 한인 은행들도 브로커 예금이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남가주 6개 한인 은행들은 전체 예금에서 브로커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는 17%에 달했다. 오픈뱅크가 17.3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뱅크오브호프 14.45%, CBB 뱅크 7.71% 순으로 높았다. 반면 US 메트로 은행은 4.04%, 한미은행은 1.31%에 불과했다. 

WSJ에 따르면 주류 중소형 은행 중에서는 유타주 중형은행 시온 뱅콥의 브로커 예금 잔액이 85억달러로 전체 예금에서 11% 비중을 차지했다. 애리조나주 지방은행 웨스턴 얼라이언스도 1년 새 브로커 예금 유입액이 늘면서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감독국은 은행들의 브로커 예금비율이 20%를 넘을 경우 감독 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런 위험성을 반영해 브로커 예금 의존도가 높은 어소시에이티드 뱅콥과 밸리내셔널뱅콥의 신용등급을 지난달 한 단계씩 강등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도 지난달 은행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브로커 예금을 두고 ‘저등급’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으로 미국 은행 부문에 대한 신뢰 위기가 촉발된 가운데 브로커 예금이 은행 예금의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관계 당국도 브로커 예금 의존도 증가의 위험성을 주시하고 있다.

마틴 그룬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로커 예금은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집중이 일어난다면 감독 당국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전국 중소형 은행들이 ‘브로커 예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져 우려를 사고 있다. 				    <로이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전국 중소형 은행들이 ‘브로커 예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져 우려를 사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