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사업모델 불확실
챗GPT의 세계적 흥행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가 주목받고 있지만,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또 하나의 버블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자체적인 챗봇 모델을 내놓고 있다. 또 AI 스타트업들에 수십억 달러의 벤처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으며, 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실적발표 시 AI를 주력 성장 분야로 내세우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과거 닷컴버블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량·가상화폐 등과 관련한 버블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를 위해 자신들의 사업을 AI 기술과 엮으려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언제·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혹은 수익을 창출할 수는 있을 것인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챗GPT 사용이 벌써 둔화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생성형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려면 특화된 반도체, 데이터 서버, 숙련된 엔지니어 등이 필요한 만큼 비용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이어 소셜미디어나 전자상거래 관련 기술이 비교적 저렴하게 온라인 광고에 접근 가능해진 덕분에 발달한 것과 달리, AI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고 그런 만큼 제대로 된 사업모델 없이는 성공이 더욱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생성형 AI에 쓰이는 반도체 부족이 큰 문제라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이 잠재적으로 AI 분야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을 거론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