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2주만 주가 212%↑
베트남 전기차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지난 15일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극도로 적은 탓에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주식투자로 이익을 볼 기회에서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포모·FOMO)에 따른 현상으로도 평가된다.
지난 22일 나스닥시 장에서 빈패스트 주식(심벌: VFS)는 전거래일 대비 109% 오른 36.7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시가총액은 440억달러나 불어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빈패스트는 15일 첫 거래가 22달러로 상장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제너럴모터스(GM·453억달러)·포드(477억달러)보다 시총이 훨씬 커졌다”고 보도했다.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같은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의 시총 190억달러 보다도 시총이 8배 이상 높다.
빈패스트 주식은 지난 25일 거래에서는 전일 대비 40.35%(19.77달러) 오른 68.77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후 2주도 안됐는데 벌써 3배 이상(212.6%) 급증했다. 시가총액은 1,591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빈패스트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배런스는 “빈패스트의 발행주식 23억 주 중 극히 일부만 거래가 가능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월가에서는 투자에 도움이 되는 보도도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몇 달 안에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배런스는 덧붙였다.
한편 빈패스트 주가 급등으로 팜 넛 브엉 빈패스트 회장의 자산도 약 500억달러 대로 증가하는 등 베트남 최고 부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