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폭풍으로 20만 가구 정전
GA 열돔 외곽 '불의 고리' 지역
20일 시속 70마일의 돌풍과 비를 동반한 폭풍이 노스 조지아를 강타해 많은 피해를 가져다 준 것에 이어 21일 저녁에도 다시 한번 폭풍이 애틀랜타 지역을 엄습할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조지아 파워는 20만 가구의 정전을 복구하기 위해 밤새 노력했지만 21일 아침에도 여전히 5만 가구가 정전 상태라고 밝혔다. 포사이스카운티 수도물 정수처리장은 정전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돼 21일 수도물 공급이 중단되며, 주민들에게 비상 급수를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돌풍으로 애틀랜타 북서부 칼훈카운티의 한 체육관 외벽이 무너졌으며, 곳곳에 쓰러진 나무자 도로를 차단하고 전선이 끊어져 복구작업에 장애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요일인 21일에는 더 심한 더위와 폭풍이 예고돼 있다. 강한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애틀랜타 북부지역을 아침에 휩쓸고 간데 이어 오후 6시경에도 더 큰 폭풍이 이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채널 2 액션 뉴스가 보도했다.
체감온도가 104도에 이르는 더위는 물론 악천후 레빌 2단계의 바람과 우박이 메트로 지역에 몰아칠 예정이다. 애틀랜타 남부와 동부 카운티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체감온도 108도의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며, 플로리다 인접 지역은 오후 9시까지 체감온도 112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애틀랜타의 폭염과 돌풍은 미국 남서부에 형성된 열돔(heat dome)의 고기압 전선의 영향 때문이다. 조지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돔의 외곽에 위치해 시계방향으로 열돔 주위를 흐르는 바람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폭풍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토요일 오후에는 모든 것이 건조해지고 최고 기온이 87도로 예상돼 극심한 더위로부터 잠시 해방된다. 일요일은 대체로 맑겠고 최고 기온은 90도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예보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