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중복 부과하고 고객 몰래 신용카드 개설
수년간 고객들을 속인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연방 당국과 피해 고객들에게 총 2억,5300만달러를 물어주게 됐다.
연방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은 11일 BOA가 기만적 영업 관행으로 수십만 명의 고객에게 피해를 줬다며 1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BOA는 또 피해 고객들에게 총 1억300만달러를 직접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CFPB에 따르면 BOA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건당 35달러의 마이너스통장 거래 수수료를 중복으로 여러 번 부과해 수백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BOA는 불법으로 취득한 고객들의 신용보고서를 이용해 해당 고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몰래 이들 명의로 신용카드 계좌를 다수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인센티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이런 행각을 벌였다.